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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반

다이빙 장비(Diving Equipments)

1. 기본 장비(Basic Equipments)
(1) 마스크(Mask)
  마스크(수경 도는 물안경이라고 함)의 사용목적은 눈앞에 공기공간을 만듦으로써 공기층을 형성시켜 우리가 물 속에서 물체를 선명히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마스크는 여러 종류와 형태가 있다. 다이빙에 사용하려면 여러 가지 조건을 구비해야 하는데 우선 부패되지 않는 재질과 강화유리로 만들어져야 하고 머리띠(strap)를 조절할 수 있어야 한다. 또 압력평형을 쉽게 할 수 있어야 하며 철저히 방수처리가 되어야 한다. 최근에는 피부 과민반응을 일으키지 않는 실리콘 재질이 많이 사용되며, 부피가 작으면서 시야가 넓은 디자인이 선호되고 있다. 그리고 눈이 나쁜 사람을 위해 유리를 특수렌즈로 교환할 수 있는 형태도 판매되고 있다.
  마스크를 고를 때에는 먼저 원하는 형태와 기능을 갖춘 것을 찾아 얼굴에 잘 맞는가를 시험한다. 시험방법은 머리띠를 두르기 전에 마스크를 얼굴에 가볍게 올려놓고 코로 숨을 살짝 들이켜 보는 것이다. 잘 맞는 것이라면 마스크 내부의 압력이 낮아져 얼굴에 조여들 것이며 숨을 들이키는 동안 얼굴에 계속 붙어 있을 것이다.
  새 마스크는 사용하기 전에 약간의 준비가 필요하다. 우선 머리띠를 알맞게 조절해야하고, 제조과정에서 유리표면에 묻은 기름찌꺼기를 치약으로 약 10분 정도 잘 문질러 닦아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서리가 기는 것을 없애기 힘들다. 마스크는 사용하기 전에 침이나 서리방지제로 유리표면의 안팎을 잘 닦아주면 서리가 끼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수영할 대 쓰는 고글(goggle)은 마스크의 대용품으로 쓰면 안 된다. 왜냐 하면 코가 마스크 안에 들어있어야 하강하는 동안 공기를 마스크로 약간 뿜어 눈에 가해지는 압착을 풀 수 있기 때문이다.
  마스크를 잘 관리하려면 사용 후 민물로 깨끗이 씻어야 하며, 햇빛을 피할 수 있는 적절한 장소에 보관해야 한다. 이동시에는 파손되지 않도록 단단한 통속에 넣어두는 것이 좋다.
(2) 스노클(Snorkel)
  스노클은 숨대롱이라고도 불리는데 수면에서 고개를 들지 않고 숨을 쉴 수 있게 해주는 장비이다. 그래서 스킨다이빙 시 체력소모를 방지할 수 있고, 스쿠버 다이빙 시 수면에서 공기를 절약할 수 있다.
  스노클은 여러 형태가 있다. J-자 형, 자바라 형, 유선형(contour), 마우스피스(mouth piece)가 회전하는 형 등이 있는데, 요즈음 생산되는 제품에는 대부분 배수밸브가 부착되어 있다. 그런데 이들 중 스노클의 위쪽 끝 부분이 휘어져 밑을 향하고 탁구공이 달린 것은 사용하면 안 된다. 스노클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조건은 마우스피스를 입에 넣어 입안이 편안해야 한다는 점이다. 스노클은 대롱 직경이 약 2cm, 길이 약 30∼35cm가 알맞으며 급격히 굽지 않는 것이 좋다. 스노클은 스노클 고정장치를 사용하여 반드시 왼쪽에 착용해야 한다.
  왜냐하면 오른쪽 어깨로 레귤레이터의 저압호스가 지나가기 때문에 오른쪽에 부착하면 호스와 엉킬 수가 있다.
(3) 휜(Fin)
  휜 또는 오리발은 수중에서 큰 추진력을 얻기 위한 장비이다. 휜을 신고 강한 다리근육을 사용하면 자세가 안정되며 손을 자유롭게 하여 다른 용도에 쓸 수 있도록 해준다. 휜은 고무신형(full foot 혹은 foot-pocket)과 스리퍼형(adjustable heel strap 혹은 open-heel) 두 가지 형태가 있는데 고무신형은 주고 스노클링을 할 때나 따뜻한 지방에서 쓰인다.
  휜을 고를 때는 날개의 크기와 강도를 고려해야 한다. 너무 딱딱한 휜은 빨리 피곤해지고 쥐가 나기 쉬운 반면에 작고 부드러운 휜은 추진력이 약하다. 다이빙 할 장소와 개인의 다리 근육에 알맞은 휜을 선택해야 한다. 구입하기 전에 여러 종류를 물에서 시험해 보는 것이 매우 도움이 된다.

2. 스쿠버 실린더(SCUBA Cylinder)
(1)실린더(Cylinder)
  공기통이라 부르기도 하는 스쿠버 실린더 도는 스쿠버 탱크는 고압의 압축공기를 안전하게 저장하기 위한 도구이다. 실린더의 재질은 알루미늄(aluminum)과 스틸(steel)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 최근에는 고강도의 스틸(high density steel)로 제작된 것도 생산되고 있다. 실린더의 내부에 습기가 들어가면 둘 다 부식이 되지만 스틸로 된 것은 녹이 쓸고 부식이 가속되는 반면 알루미늄 재질은 산화알루미늄 막이 형성되어 부식이 더 이상 진행되지 않는다. 그러나 알루미늄은 재질이 약하기 때문에 외부가 긁히기 쉬우며 열에 약한 단점이 있다.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실린더는 알루미늄 재질의 3,000피에스아이 (psi : pounds per square inches)용 80큐빅피트(ft3 : cubic feet)이다. 실린더는 크기와 압력에 따라 저장할 수 있는 공기의 부피가 다르다. 그래서 실린더의 용량을 말할 때는 항상 사용압력과 부피를 할게 말해야 한다. 그런데 여기서 80ft3라 하면 실린더의 실제 부피가 80ft3라는 것이 아니다. 실린더의 압력이 3,000psi 일 때 만일 내부의 공기를 방출시켜 1기압 상태로 한다면 그 부피가 80ft3 가 된다는 말이다. 80ft3은 약 공중전화 박스 정도의 부피이다. 실린더의 실제 부피는 약 12리터(liter) 부근이다.
  스쿠버 실린더에는 정부의 관련 부서, 재질, 사용압력, 일련번호, 수압검사 일시, 검사기관, 실린더 제작회사 등이 각인 되어 있다. 모든 실린더는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아야 하는데 법으로 정해져 있는 정수압검사(hydrostatic test)의 경우는 국가에 따라 다르지만 대개 3∼5년마다 실시하도록 되어있다. 그리고 최소한 1년에 1번은 잘 훈련된 전문가에게 실린더 육안검사(VCI : Visual Cylinder Inspection)를 받아야 한다. 실린더 육안검사는 실린더 폭발로 인한 재산 및 인명손실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실린더는 현장에서 사용할 때 항상 눕혀 놓는 것이 좋다. 실린더가 넘어지면 장비가 파손되거나 발가락을 다칠 수도 있기 때문에 손에 쥐고 있지 않을 때는 눕혀 두라는 것이다. 그리고 실린더를 차에 넣고 운반할 때는 움직이지 않게 잘 고정시켜야 하며 밸브의 방향이 옆을 향하게 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장기간 보관해야 할 때는 실린더를 세워놓고 습기가 내부로 들어가지 않도록 약 100psi의 공기를 남겨 두어야 한다.
(2) 등받이(Backpack)
  등받이는 스쿠버 실린더를 다이버의 등에 고정시키기 위한 도구인데, 허리 버클과 어깨 버클 그리고 실린더 고정밴드로 구성되어 있다. 예전에는 별도의 장비로 사용되었으나 지금은 대부분 부력조절기(B.C)의 일부분으로 되어있다. 등받이를 실린더에 부착시킬 때는 먼저 고정 밴드에 약간의 물을 적신 다음 꽉 조이고 확실하게 고정되었는지 들고 흔들어 보아야 한다.
(3) 밸브(Valve)
  실린더에 부착되어 있는 밸브는 스쿠버 실린더의 공기흐름을 개시하거나 차단한다. 이곳에 레귤레이터를 부착하면 수도꼭지와 마찬가지로 시계방향으로 돌리면 잠기고 반대로 돌리면 열린다. 어떤 밸브에는 실린더의 공기압력이 300∼500 psi 이하로 낮아지면 자동적으로 공기의 흐름을 막는 리저브(reserve) 밸브가 붙어있다. 이런 종류를 J밸브라고 한다. 반면 단순히 열었다 잠갔다 하는 기능만 가진 밸브는 K밸브라고 부른다. 수중압력계가 드물었던 시절에는 J밸브가 유용하게 쓰였으나 지금은 선호되고 있지 않다. J밸브는 공기충전 시 반드시 열어야(아래로 내려야)한다. 밸브에는 이외에도 Y밸브, H밸브 등이 있다.
  밸브에는 고압에서 밀봉을 위한 O-링과 실린더 내부의 이물질이 흘러나오지 못하게 막는 스노클 튜브(snorkel tube), 안전파열판(burst disk) 등이 붙어있다. 안전파열판은 충전 시 공기가 지나치게 채워진 경우나 가열되어 압력이 증가할 경우 정해진 압력에서 자동으로 파열되어 공기를 외부로 방축시킨다.

3. 호흡조절기(Regulators)
  일반적으로 호흡조절기라는 말보다 원어 그대로 레귤레이터라는 말이 많이 쓰인다. 이 장비는 다이버가 숨을 들이쉴 때 주위 압력과 같은 압력의 공기를 공급하기 위한 장비이다. 레귤레이터는 다이버가 하강하면서 수압이 증가하며 높아진 압력과 같게 자동적으로 공기의 압력이 조절되게 한다. 실린더에 연결시키는 1단계 조절장치(first stage)와 마우스피스(mouth piece)가 붙어있는 2단계 조절장치(second stage)로 되어있으며, 두 장치는 저압호스로 연결되어 있다. 실린더 내부의 고압의 공기는 1단계 조절장치에서 주위의 압력보다 80∼130psi 높게 조절되고 2단계 조절장치에서 주위압력과 같게 한번 더 압력이 낮추어 진다. 1단계 조절장치에는 수중압력계나 콘솔, 다이브 컴퓨터, B.C에 연결되는 저압호스, 드라이슈트에 연결되는 저압호스 등이 연결되어 있고, 조임장치(yoke & yoke screw)와 먼지덮개(dust corer), 공기 흡입부(air inlet) 등이 있다.
  레귤레이터는 다양한 형태로 제작되고 있으며 디자인에 따라 각각 그 특색이 다르다. 어떤 종류는 다른 것보다 공기저항이 크며, 또 어떤 종류는 깊은 수심이나 저온에서 잘 작동되지 않는 것도 있다. 구입 시에는 설명서를 잘 참조하여 자신에게 가장 적당한 레귤레이터를 선택하여야 한다.
  레귤레이터는 믿을만하게 매우 튼튼하게 만들어졌지만 다이빙하기 전후에 매번 점검을 해야한다. 또 매년 1회 정도는 장비전문점이나 전문가에게 진단을 의뢰해야 한다. 구조를 잘 알고있다고 해서 자신이 직접 기능을 조절하거나 분해하면 안 된다. 문제가 있으면 반드시 다이빙 전문점에 가지고가서 점검을 받아야 한다. 물론 예비용 2단계 조절장치(octopus)도 같이 점검한다.
  사용 후에는 먼지덮개(dust cover)를 꼭 닫고 매번 깨끗한 민물로 씻어주어야 한다. 이때 물을 너무 세게 틀지 말고 물 속에 가만히 담가 두되 1단계 조절장치의 내부에는 절대로 물이 들어가게 해서는 안 된다. 레귤레이터가 실린더에 부착되어 있는 상태가 아니면 2단계 조절장치에 있는 배기버튼을 누르지 않도록 조심하여야 한다. 배기버튼이 눌리면 저압호스를 통해 1단계 조절장치로 물이 흘러 들어갈 수가 있다. 그리고 호스를 지나치게 꼬아놓던지 무리한 힘을 가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레귤레이터를 실린더에 부착하기 전에 밸브의 구멍 속에 남아있을지도 모를 물을 제거하기 위해 밸브를 약간 열어 실린더 속의 공기를 빼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물이 레귤레이터의 1단계 조절장치 내부로 들어가서 레귤레이터의 수명을 단축시킨다.

4. 부력조절기(Buoyancy Compensator)
  부력조절기는 일반적으로 영어의 약어를 사용하여 B.C라고 호칭하는데, 수면에서는 양성부력을 갖게 하고 수중에서 중성부력을 유지할 수 있게 한다. 예전에는 해군에서 사용되는 목에 거는 형태(horsecollar type)가 사용되었으나 지금은 대부분이 자켓형(jacket type)이다. 자켓형은 착용하기 쉽고 해저에서 자세조종을 하기가 편리하다. 또한 수면에서 똑바로 선 자세를 취할 수 있게 해준다. 반면 공기주머니가 등위에 있는 형태(back mount type)는 다이버의 앞쪽이 어수선하지 않아 보기에 좋고, 카메라나 비디오 같은 장비를 쉽게 다룰 수 있기 때문에 수중사진 작가들에게 인기가 있는 혀이다. 그러나 수면에서는 뒷면의 부력으로 인하여 다이버의 얼굴이 아래로 향하게 되기 때문에 약간 불리한 점이 있다.
  B.C는 질긴 재질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거칠게 다루지만 않으면 찢어지지 않는다. B.C에는 과도하게 공기가 들어가 압력이 높아질 경우에 자동으로 공기가 배출되는 기능이 갖추어져 있어야 한다. 그리고 수동으로 공기를 넣을 수 있고 뺄 수 있는 호스가 있어야 하며 입으로 편안하게 공기를 불어넣을 수 있도록 마우스피스가 있어야 한다. 보통 B.C의 위쪽에 위치한 방출밸브(sump valve)는 끈으로 연결이 되어 아래에서 당기면 작동되도록 되어 있는데 어떤 것은 호스 내부에 케이블로 연결되어 마우스피스 부분을 잡아당기면 공기가 배출된다. 또한 단추만 누르면 실린더로부터 공기가 주입되는 공기주입장치(inflater)가 필요하다. 이것이 없으면 다이버가 레귤레이터를 입에서 빼고 수동주입장치를 통해 입으로 불어넣고 다시 레귤레이터를 물고 하는 불편이 생긴다. 어떤 제조업체는 이 공기주입장치의 마우스피스 대신 또 하나의 2단계 조절장치를 부착한 형태를 부착하여 옥토퍼스의 대용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하였다.
  사용 후에는 깨끗한 물로 안과 밖을 철저히 씻어야 한다. 이때 먼저 B.C 내부에 들어있는 바닷물이나 수영장물을 완전히 빼고 깨끗한 물을 적당히 채우고 흔들어 세척한다. 그런 후 물을 빼고 공기를 가득 불어넣어 서늘한 음지에서 건조시킨다. 이때 새는 곳이 없는가를 확인할 수 있다.

5. 잠수복(Diving Suit)
  잠수복은 습식 잠수복과 건식 잠수복으로 나눌 수 있다. 습식 잠수복은 웻슈트(wet suit)라고 부르며 건식 잠수복은 드라이슈트(dry suit)라고 한다. 이들은 다이버의 부상 방지와 열 손실 방지를 위해 필요하다.
  웻슈트는 약 3∼10mm의 여러 두께의 네오프렌 재료로 만들어지며 일단 몸과 슈트 사이로 베어든 물을 체온으로 데워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여 체온을 보호한다. 슈트 재질 속에는 아주 작은 기포들이 들어 있어 이 기포들에 의한 격리 성으로 열 손실이 방지된다. 그러므로 열 손실을 줄이려면 데워진 물이 잘 빠져나가지 않아야 하므로 슈트가 몸에 잘 맞아야 한다. 그리고 슈트가 두꺼울수록 보온 효과가 좋지만 부력을 그만큼 크게 받기 때문에 납을 더 많이 착용해야된다.
  한편 드라이슈트는 물을 완전히 차단시키고 몸과 슈트 사이에 공기층을 형성시켜 보온을 한다. 따라서 목과 손목에서 완전히 수밀이 되어야 하고 방수지퍼를 사용하여야 한다. 보온효과가 웨슈트보다 월등하게 높으나 상당히 비싸다. 재질은 거품 네오프렌(foam neoprene), 고체 네오프렌(solid neoprene), 나이론(nylon)천 등 여러 가지가 있다. 팔목과 목은 수밀을 위해 보통 특수 고무재질을 사용한다. 그리고 내부에 공기를 넣을 수 있는 공기주입장치와 공기를 배출시킬 수 있는 배출밸브가 있어야 한다.
  드라이슈트는 부피가 크며 웻슈트보다 많은 납이 필요하다. 도한 내무의 공기로 인하여 수중에서 몸의 균형을 유지하기가 힘들다. 따라서 작동방법을 철저하게 익혀야 하며, 수중에서 돌발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을 극복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드라이슈트는 웨이트벨트를 떨어뜨리거나, 내부의 공기가 갑자기 팽창하거나, 내부로 공기가 과도하게 들어가 상승속도가 걷잡을 수 없게 되는 상황이 종종 발생한다.
  몸통뿐만 아니라 손, 발 그리고 머리도 부상과 열 손실로부터 보호되어야 한다. 머리에 쓰는 후드는 표준형, 찬물용, 드라이슈트용 등이 있고, 부츠는 버선형, 밑창댄 것, 옆에 지퍼가 있는 것 등이 있고, 글러브는 얇은 것, 손가락이 있는 것, 벙어리 장갑 등 다양한 종류들이 판매되고 있다. 이들은 다이빙 지역에 따라 필요한 종류가 다르지만 착용하였을 때 편안해야 된다는 점이 가장 중요하다. 후드나 글러브는 초보자들에게 불편함을 가중시키지만 이들을 착용한 채 다른 장비를 다루는 법을 배우는 것이 좋다.
  슈트는 사용 후 반드시 깨끗한 담수로 씻어야 한다. 보관할 때는 잘 말린 후 건조하고 햇빛이 들지 않는 시원한 곳에 둔다. 지퍼에는 다이빙 상점에서 판매하는 윤활유를 칠해 두고 손상된 곳은 슈트접착제로 수선한다.

6. 웨이트벨트(Weight Belt)
  다이버와 장비에 의한 양성부력을 없애기 위해서 벨트에 납덩어리를 끼워 사용하는데, 이때 사용하는 납덩어리를 웨이트(weight)라고 부르며 납과 벨트가 결합된 상태의 것을 웨이트벨트라고 일반적으로 부른다. 웨이트벨트 이외에도 B.C 주머니에 납덩어리를 넣는 형, 벨트에 주머니를 달아 그 속에 납덩어리를 넣는 형 등 사용되는 형태는 여러 가지가 있다.
  어떤 형태의 웨이트벨트를 사용하여도 무방하나 다이빙 할 때는 납의 무게가 꼭 맞아야 한다. 웨이트를 너무 가볍게 차면 다이빙하는 동안 상승하지 않으려고 거꾸로 선 자세에서 버둥거리거나 무거운 돌을 들고 다녀야 하고, 너무 무겁게 차면 B.C에 공기를 넣어야 하므로 선 자세로 저항을 많이 받게 되고 바닥에서는 무릎이 닿는 불편한 자세로 다녀야 한다. 납의 무게는 수면에서 B.C의 공기를 다 뺏을 때 숨을 들이키면 떠있고 내쉬면 가라앉을 정도로 조절하면 된다. 정확히는 다이빙이 끝날 무렵 수심 약 5M에서 중성부력이 되도록 하면 된다. 그러니까 감압을 할 경우에 편안한 상태가 유지될 수 있어야 한다.
  웨이트벨트의 줄 길이는 버클을 채웠을 때 남는 길이가 약 15cm(6인치) 정도가 알맞다. 물론 한 손으로 간단히 벗을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찬물에서는 두꺼운 슈트를 입게 되므로 수압으로 인해 슈트가 눌려져 벨트가 느슨해질 경우에 대비하여 자동으로 조여지는 벨트가 권장된다.
  웨이트벨트도 사용 후에는 민물로 씻어야 하며 다른 장비를 손상시키지 않도록 취급에 주의를 해야 한다. 버클을 쉽게 끼울 수 있도록 벨트 끝 부분을 지지거나 그을려두는 것이 좋으며 납이 빠지지 못하게 고정장치(keeper)로 채워 두는 것이 좋다.

7. 다이빙용 계측계기들(Diving Instruments)
  스쿠버 다이빙에 기본적으로 필요한 계측계기는 수중압력계(submersible pressure gauge), 수심계(depth gauge), 나침반(compass), 그리고 수중시계(underwater watch)이다. 이 외에도 온도계(thermometer), 다이브 컴퓨터(dive computer), 수중소나(sonar) 등의 계기들이 사용된다.
  수중압력계는 실린더의 공기가 얼마나 남아있는지를 아는데 사용되는데 실린더의 현재 압력으로 표시한다. 계기판의 압력 단위는 Kg/cm2이나 psi로 표기되어 있다. 다이빙 중에는 이 압력계를 자주 보아야 공기가 바닥나는 것을 피할 수 있다. 압력계는 레귤레이터 1단계 조절 장치의 고압 배출구(high pressure port)에 연결되는데 상당히 예민할 기구이므로 충격을 받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사용 후에는 레귤레이터와 함께 깨끗한 물 속에 한동안 담가두었다가 꺼내는 것이 좋다.
  수심계(depth gauge)는 잠수 중 현재의 수심을 알려주는 계기이다. 이것의 형태는 크게 불돈식(Bourdon)과 모세관식(capillary) 두 종류가 있다. 불돈식은 기름으로 채워진 케이스 속에 곡선의 금속 튜브가 있어 압력이 기름을 통해 튜브로 전달되는 방식이다. 수압에 의해 튜브가 조금씩 펴지면 톱니와 막대기에 의해 다이얼에 붙은 바늘이 돌아간다. 수심에 관계없이 눈금이 일정한 간격으로 그려져 있다. 반면 모세관식은 한쪽 끝이 막힌 맑은 원통형의 관을 사용하는 것으로 간단하고 값이 싸다. 관속의 공기가 수압에 의해 압축되면 그 만큼 열린 쪽을 통하여 물이 들어오는데 물과 공기의 경계면을 보고 수심을 안다는 원리이다. 수심이 깊어질수록 눈금이 촘촘해지므로 40피트 이상에서는 정확하지 않다. 두 종류 모두 계기판의 눈금이 미터(m) 또는 피트(ft)로 되어 있다. 그리고 어떤 수심계는 잠수 중 도달한 가장 깊은 수심을 알게 해주는 기능일 있는데 매우 바람직한 가능하다.
  수중시계(underwater watch)로는 일상적인 방수시계도 사용할 수 있지만 가능한 스톱워치의 기능을 갖춘 것이 좋다. 대개의 수중시계는 이 기능을 베젤(bezel)이라고 하는 또 하나의 회전숫자판으로 대신하도록 되어 있다. 최근에 시판되고 잇는 수중시계에는 이런 기능 외에도 수심계 및 온도계의 기능뿐만 아니라 수심변화(diving profile)를 전부 기억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어 다이브 컴퓨터라고 해도 좋을 것도 있다.
  나침반(compass)은 자유롭게 움직이는 자력을 가진 바늘이 그 지방에 작용되고 있는 자기력에 의해 자북을 가리키게 되는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이 원리는 항상 북쪽을 가리키는 바늘과 알고싶은 방향과의 사이 각을 보고 진행방향을 아는데 이용된다. 다이빙에 사용되는 나침반은 수중용으로 제작된 것이라야 한다. 보통 액체로 밀폐되어 있으며 진행방향의 기준선이 되는 방위기선(lubber line)이 그려져 있어야 한다. 나침반에 열이 가해지면 내부의 액체가 팽창하여 외부로 유출될 수 있으므로 오랜 시간 동안 햇볕에 노출시키지 말아야 한다.

8. 다이브 컴퓨터(Dive Computer)
  다이브 컴퓨터는 여러 계측기기들의 기능을 대신할 수 있다. 현재 수심 및 잠수 중 도달한 최대 수심, 잠수시간 및 수면 휴식시간, 최대 잠수 가능 시간, 상승속도에 관한 정보, 다이빙 후 비행기 타기 전까지 필요한 대기시간, 그리고 어떤 종류는 공기소모량에 관한 정보도 표시해 준다. 다이브 컴퓨터는 대개 다단계 잠수의 계산방식(multi-lever diving)을 사용하므로 테이블을 잘 이해하고 사용상의 주의사항들을 잘 따라야 감압병에 걸리는 불행을 피할 수 있다.
다이브 컴퓨터 사용시 일반적인 주의 사항은 다음과 같다.
  (1) 컴퓨터는 각자가 자기 것을 사용한다. (2인1조 절대 안됨)
  (2) 컴퓨터 사용법에 관한 강의를 받는다.
  (3) 컴퓨터가 고장나면 즉시 다이빙을 중단한다.
  (4) 컴퓨터를 처음 사용하려 할 때 적어도 24시간 건에 잠수하지 않았어야 한다.
  (5) 사용 후 24시간 동안은 작동시켜 둔다.
  (6) 제작자의 지시사항을 준수한다.
  (7) 60피트 이상에서 잠수한 경우 반드시 5분간 감압을 한다.
  (8) 재잠수는 깊은 곳에서 시작하여 점차 얕은 곳으로 이동하도록 계획한다.
  (9) 재잠수는 100피트 이상을 넘지 않는다.

9. 기타 장비들(Diving Accessaries)
  다이빙칼(dive knife)은 수중에서 매우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날카로운 칼날과 톱니 부분은 밧줄이나 장애물을 자르는데 사용되고, 땅을 파거나 길이를 재는 데도 사용된다. 다이빙칼은 다양한 크기와 모양으로 생산되고 있어 필요성과 취향에 딸라 선택하면 되나, 보통은 다리에 착용하는데 이 경우 무릎 밑 안쪽에 차서 활동에 방해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장비 저장과 이동시에 사용되는 장비가방(gear bag)이 필요하다. 이것도 크기와 모양이 다양하기 때문에 필요성과 취향에 따라 고르면 돈다. 사용하지 않을 때는 소금기를 잘 제거하고 깨끗이 하여 지퍼에 윤활유를 잘 쳐 두어야 한다. 그리고 다이버가 바로 밑에서 다이빙중이라는 것을 지나가는 보트에게 경고하기 위한 다이빙 깃발(dive flag)도 갖추어야 한다. 미국용(national flag)과 국제용(alpha flag)이 있는데 미국의 어떤 주에서는 이 깃발을 구비하기 않은 채로 다이빙을 하면 벌금을 부과하고 있다.
  이외에도 작은 부품 하나가 없음으로 인하여 다이빙을 망치게 되는 경우를 피하기 위해 여분의 부품세트를 갖춰야 하며, 귀중한 추억과 자료를 기록할 수 있는 기록책(log book)과 수중에서의 의사전달 및 기록을 위한 기록판(slate), 다이브 테이블(dive table), 채집물을 담을 수 있는 채집망(goody bag), 수중전등(dive light), 수면에서 위치를 표시해 둘 수 있는 부표(marker buoy), 구급 약상자(first aid kit), 그리고 다이빙에 필요한 모든 장비를 점검할 수 있는 장비점검표(checklist)등이 필요하다.

10. 비상용 스쿠버(Contingency Scuba)
  수중에서 공기가 떨어지는 상황에 대비하여 레귤레이터를 자기 입에서 떼지 않고 타인에게 공기를 공급해 줄 수 있는 장비들이 있다. 물론 이들은 자신에게 응급 상황이 일어났을 때도 유용하다. 우선 옥토퍼스(octopus)라고 부르는 여분의 2단계 조절장치(extra second stage)도 비상용이라 할 수 있는데. 이것은 가격이 저렴하고 사용이 간편하다. 그러나 자유방출(free flow) 현상이 일어나기 쉽고, 같은 실린더로부터 공기공급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공기를 공급해 주는 쪽 마저 위험에 빠지게 할 수 있다.
  다음 B.C 조합형은 마우스피스(mouthpiece)가 B.C의 저압호스에 붙어있는 것이다. 이것은 별도의 호스가 필요 없다는 장점이 있으나, 옥토퍼스가 갖는 단점을 모두 가지면서 가격이 비싸고 사용법이 까다롭다.
  콤팩트 스쿠버(compact scuba)는 독립된 작은 실린더에 소형 호흡기가 붙은 것이다. 이것은 공기가 독립적으로 공급되어 본인과 짝 모두에게 좋지만 공기량이 충분하지 않다. 한편 포니버틀(pony bottle)은 콤팩트 스쿠버보다 실린더의 용량이 크며 별도의 레귤레이터를 사용한다. 이것도 공기를 독립적으로 공급하기 때문에 본인과 짝 모두에게 좋다. 단점은 무거우며, 콤팩트 스쿠버에 비해 크고 비싸다는 것이다.
  이들의 관리요령은 일반 스쿠버 장비와 같다. 따라서 스케줄에 따라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아야 한다.